일본에서의 高精細의 의미와 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업

일본에서 '高精細(고정밀/고세이사이)'는 단순히 해상도가 높다는 것을 넘어, 매우 정교하고 세밀하게 가공되거나 표현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픽셀의 밀도가 높아 육안으로 픽셀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을 뜻하며, 이는 화소수 증가뿐만 아니라 색 재현력, 명암비, 응답 속도 등 전반적인 화질 특성 향상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용됩니다.

 

 

일본은 과거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었으나, 한국과 중국 기업들의 약진으로 패널 생산 자체에서는 위상이 많이 약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부품 및 소재 분야에서는 매우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 기업들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정밀 가공 기술과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부품 및 소재를 생산하는 일본 기업들에 대한 분석입니다.

• 포토레지스트 (Photoresist):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공정에서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감광성 소재입니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더욱 미세한 패턴이 요구되므로 고성능 포토레지스트가 중요합니다.
  • JSR: 세계적인 포토레지스트 선두 기업 중 하나로, 특히 ArF(불화아르곤) 엑시머 레이저용 포토레지스트 등 첨단 제품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 신에츠 화학 (Shin-Etsu Chemical): 포토레지스트뿐만 아니라 반도체 웨이퍼 등 다양한 화학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입니다.
  • 도쿄오카공업 (Tokyo Ohka Kogyo, TOK): 역시 포토레지스트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차세대 리소그래피 기술에 필요한 소재 개발에도 적극적입니다.
  • 스미토모화학 (Sumitomo Chemical): 다양한 화학 제품을 생산하며,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후지필름 (Fujifilm): 사진 필름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용 필름, 특히 편광판 보호 필름 등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 편광판 및 광학 필름: 디스플레이에서 빛의 방향을 조절하여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부품입니다. 고해상도 및 고화질 디스플레이는 더욱 정밀한 광학 특성을 요구합니다.
  • 니토덴코 (Nitto Denko): 세계 최대의 편광판 제조업체 중 하나로, 액정 디스플레이(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다양한 고성능 편광판을 공급합니다.
  • 도레이 (Toray): 다양한 첨단 소재를 개발, 생산하며 디스플레이용 필름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코니카 미놀타 (Konica Minolta): 광학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용 광학 필름 등을 개발합니다.
• 유리기판: 디스플레이 패널의 기본 틀이 되는 투명한 기판입니다. 대형화 및 고해상도화 추세에 따라 더욱 평탄하고 강도가 높은 유리기판이 요구됩니다.
  • 아사히글라스 (AGC): 세계적인 유리 제조업체로, 디스플레이용 유리기판 분야에서 코닝(Corning) 등과 함께 선두를 달립니다.
  • 닛폰 일렉트릭 글라스 (NEG): 역시 디스플레이용 특수 유리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미세 가공 및 측정 장비: 디스플레이 부품의 고정밀 생산을 위해서는 정밀한 가공 및 측정 장비가 필수적입니다.
  • 캐논 (Canon), 니콘 (Nikon):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노광 장비(Stepper, Scanner)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히타치 (Hitachi), 도쿄 일렉트론 (Tokyo Electron, TEL):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를 공급합니다.